서울형 키즈카페 도봉구 방학1동점 오르봉내리봉 예약·주차·요금·솔직 후기!

도봉구청 지하에서 이걸 발견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도봉구 방학1동점 오르봉내리봉 예약·주차·요금·솔직 후기!

솔직히 말하면 기대를 거의 안 했다.

"구청 지하 1층에 있는 공공 키즈카페"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있지 않나. 구식 놀이터 기구 몇 개, 낡은 매트, 어딘가 희뿌연 공간.. 그게 나의 첫 이미지였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서울형 키즈카페 도봉구 방학1동점, 정식 이름으로 부르면 "오르봉내리봉"이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656, 도봉구청사 지하 1층. 지하 1층이라고 해서 반지하 느낌의 좁은 공간을 상상하면 오산이다. 이 공간은 지하 1층과 1층을 함께 쓰는 복층(複層) 구조다. 위아래로 공간이 뚫려 연결되어 있어서, 막상 들어가보면 꽤나 넓은 규모에 한 번 더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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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가 여기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다. 이름 자체도 도봉산을 오르고 내려간다는 컨셉에서 따온 것이다. 놀이기구 배치 하나하나가 그냥 던져놓은 게 아니라, 산길을 따라 오르고 내려가는 동선(動線)을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리모델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설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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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뭐가 있나, 직접 확인해봤다

여기서 한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봤다. 이용 후기들을 여러 개 모아보니 내부 구성이 꽤 풍부하게 나왔다.

공간 자체가 도봉산 테마로 꾸며져 있다. 산기슭처럼 굽이굽이 오르막이 만들어져 있고, 개울가의 징검다리, 돌맹이를 형상화한 쿠션들, 나무 교구들이 배치돼 있다. 아이들이 그냥 놀이기구 타러 가는 게 아니라, 도봉산 속을 탐험하는 느낌을 주는 구조랄까.

구체적인 시설들을 쭉 나열하면 이렇다.

1층 구역

도봉산 산길을 모티프로 한 오르막 놀이 구조물

굽이굽이 철길을 내려오는 기차놀이 (빠르게 쑥쑥 내려오는 구조)

주방놀이 공간 (이걸 가장 오래 붙들고 노는 아이들이 많다고 함)

나무 교구 한글놀이 세트

개울가 징검다리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거)

돌맹이 쿠션 (도봉산 바위를 형상화)

철봉

다람쥐통 (뱅글뱅글 돌아가는 원통 형태)

꽂기 놀이 공간 (물고기, 당근, 고구마, 대파 등 꽂아서 수확하는 놀이)

디지털 스케치북 — 도안을 색칠해서 스캐너에 갖다 대면 큰 화면에 내 그림 속 동물이 실제로 움직이는 구조. 이거 꽤 반응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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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구역 (복층 올라가면)

바닥 인터랙티브 게임 — 발로 밟으면 화면이 반응하는 디지털 놀이터. 친구들끼리 게임 선택도 가능.

도봉산 수직미로 — 벌집 모양의 구조물인데, 올라가면 꼬불꼬불한 미끄럼틀로 내려오는 구조

미끄럼틀 (이 미끄럼틀 상단에 올라서 위를 보면 밤하늘 별자리가 보이는 연출이 되어 있다고 함)

열기구 조형물

땅따먹기 버튼 게임 (빨간·초록 버튼 눌러서 하는 게임)

상상블럭 공간 — 스티로폼 재질의 대형 블럭. 자동차도 만들고 역기도 만들고.. 아이들이 꽤 오래 붙잡는 공간.

들어가서 쭉 훑어보니 체감(體感) 볼륨이 상당하다. 흔한 키즈카페처럼 대형 어트랙션 하나 드윽 놓은 게 아니라, 소소한 놀거리들을 촘촘하게 배치해놨다. 덕분에 아이 혼자서 이쪽저쪽 탐험하게 만드는 구조다.

아참, 입구 옆 화장실에는 베이비부스실(기저귀교환대)도 갖춰져 있다. 이 정도면 꼼꼼하게 챙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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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가정이라면 무료다

요금 이야기를 좀 짚고 넘어가자.

기본적으로 영유아 1인 2,000원, 보호자 1,000원인데, 여기서 다자녀 가정은 이용료가 면제된다. 서울시 다둥이행복카드(다동이 카드) 소지자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정책이다. 아이가 둘 셋인 집일수록 외출 비용 부담이 크고, 공공 공간이 그걸 받아줘야 하는 거니까.

수급자, 한부모, 장애인, 국가유공자 가정도 무료이고, 10인 이상 단체는 50% 감면이다. 이렇게 들여다보면 요금 구조가 참 촘촘하게 설계돼 있다. 어렵게 생각할 거 없다. 서울시가 정말 아이 있는 집을 위해 만든 공간이라는 게 요금에서도 보인다.

예약?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처음엔 예약 시스템이 까다로울까 걱정했는데, 막상 써보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회원가입 후 예약 가능하고, 예약창은 매달 1일과 16일 오전 9시에 열린다. 1일에 열리면 해당 월 16~31일 이용분, 16일에 열리면 다음 달 1~15일 이용분이다.

주차, 이게 진짜 차별화 포인트

사실 키즈카페 다닐 때 가장 스트레스인 게 주차다.

오르봉내리봉은 도봉구청 청사와 주차장을 공유한다. 주말은 주차 무료, 평일은 1시간 무료 후 10분당 500원 추가 정산이다. 이거 생각보다 엄청난 장점이다. 주말에 사람이 몰리는 키즈카페 특성상 주차 걱정을 덜어준다는 것, 이게 구청 안에 있어서 가능한 구조다.

주말 출입구는 도봉구청 북문 종합상황실 쪽문이나 동문 옆 오르봉내리봉 출입구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형 키즈카페, 도봉구가 계속 키우고 있다

잠깐 배경을 짚고 넘어가면, 서울형 키즈카페는 서울시와 자치구가 함께 운영하는 공공 실내 놀이터다. 도봉구만 해도 오르봉내리봉 외에, 2025년 1월에 창3동점(우당탕탕 숲속대탐험)과 도봉2동2호점까지 새로 열었다. 구청이 이 사업에 제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건데, 아동 친화(親和) 공간 확대에 대한 의지가 보인다.

근데 한 가지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공간은 계속 늘고 있는데, 각 지점마다 전담 직원 인력이 충분한지는 미지수이다. 좋은 공간을 만들었으면 운영도 촘촘하게 따라가줘야 하는 건데, 그게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도봉구청이 만든 이 공간,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들었다. 오르봉내리봉이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이 오르고 내리면서 실컷 탐험하고 땀 흘리고 나올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 이 공간이 어떻게 더 발전할지, 그리고 도봉구가 서울형 키즈카페를 몇 개까지 늘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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