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에이피알 은 왜 화장품

APR 에이피알 은 왜 화장품 '빅2'를 제쳤나, 미국에서 3배 터진 메디큐브!

APR 에이피알 은 왜 화장품 '빅2'를 제쳤나, 미국에서 3배 터진 메디큐브!

일단 숫자가 말해준다

2025년 에이피알(APR) 연결 기준 매출 1조 5,273억 원, 영업이익 3,654억 원. 전년 대비 매출 +111%, 영업이익 +198%다. 창립 이후 11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놀라운 숫자가 있다. 영업이익 3,654억 원은 같은 해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3,358억 원)을 처음으로 앞지른 수치다. 매출 규모는 아모레가 3배 가까이 크지만, 돈을 남기는 능력은 이미 역전됐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4%다.

https://www.etnews.com/20260204000148

사실 APR은 화장품 회사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APR을 "화장품 회사"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결합한 플랫폼 기업에 가깝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AGE-R 시리즈는 집에서 피부과 시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컨셉의 홈뷰티 기기다. 여기서 영리한 점이 있다. 디바이스를 사면 그 기기와 함께 써야 효과가 좋은 세럼·크림도 자연스럽게 같이 구매하게 된다. 디바이스가 코스메틱 재구매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한번 유입된 고객이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사게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가 강하다.

2025년 메디큐브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1조 클럽을 달성했고, 디바이스 부문도 4,000억 원을 넘겼다. AGE-R을 론칭한 2021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약 100배 성장한 수치다.

APR 에이피알 은 왜 화장품 '빅2'를 제쳤나, 미국에서 3배 터진 메디큐브!

대표가 직접 말했다

2026년 2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렇게 밝혔다.

"2025년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5천억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해였다. 2026년에는 주력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

또 신재하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매출 목표로 2조 1,000억 원을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https://www.fetv.co.kr/news/article.html?no=211780

미국에서 3배 폭증한 이유

2025년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1조 2,2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7%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온다. 그중 미국 매출만 따로 보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미국 여성들이 원래 홈뷰티 디바이스에 지출을 꽤 하는 편인데,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고가였다. AGE-R은 그 공백을 파고들었다. 여기에 뉴욕 타임스퀘어와 LA를 핑크색으로 물들인 대형 옥외광고를 숏폼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K-뷰티 디바이스가 미국 한복판에 있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었다. 실제 사용자들이 틱톡·유튜브에 올린 "집에서 클리닉 효과" 후기가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AQEB9Ymtqug

비수기도 없다

화장품은 계절을 타는 편인데 디바이스는 그렇지 않다. 에이피알은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도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3분기에도 또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도 이미 9,797억 원으로 연간 1조 클럽 진입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다.

https://fashionbiz.co.kr/article/218402

APR 에이피알 은 왜 화장품 '빅2'를 제쳤나, 미국에서 3배 터진 메디큐브!

다음 먹거리는?

APR은 글로벌 누적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 600만 대를 돌파했고, 2026년에는 미국 최대 뷰티 유통망인 울타뷰티(Ulta Beauty) 오프라인 입점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바이오·안티에이징 분야까지 사업 영역 확장도 예고된 상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433

화장품 '빅2'가 수십 년간 지켜온 영업이익 왕좌를 처음으로 내어준 해가 2025년이다. 그 자리를 가져간 게 바로 APR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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