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잠원동 반포동 유치원 어린이집 고민 ft. 5세의 비애(悲哀)

유보통합포털. QR을 통해서 해당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전 글에 이어서 글을 쓰겠다.

마지막으로 좋은 점은 구립 어린이집 이라는 점이다.

이전에 고양시에서도 시립어린이집을 보냈지만, 여긴 정성의 질이 다르다.

매달 식단표를 주시는데, 서울 미래 밥상이라는 것도 하고, 저염 실천의 날, 잔반 없는 날 등의 식단도 짜서 하신다.

이걸 찬찬히 읽어보면, "수입산"이라는 표기 대신 러시아산, 중국산 등의 정확한 명칭을 하고,

국내산 쇠고기도 한우인지 육우인지까지 표기를 한다.

또한 선생님들의 연차 사용도 보면 아이들을 위해 연차를 쓰는 게 보인다.

예를 들어서 첫째가 있는 즐거운반은 선생님이 두 분인데, 한 분이 안 계시면 대체 인력이 오신다.

아이들 입장에선 새로운 사람이 갑자기 익숙한 공간에 침투하는 셈이다.

그렇기에 아이들 입장에선 그게 스트레스이다.

미성년자, 영유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차를 두 분이서 붙여서 쓰신다

예를 들어서 한 분이 월~수를 쓰시면 다른 분이 목, 금을 쓴다.

그러면 대체 선생님은 일주일 내내 계시게 되는 셈이다.

이게 내가 봐도 훨씬 낫다.

이건 원장 선생님이 말해서 되는 게 아니다.

개인 연차를 어떻게 원장 선생님이라고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들의 기본 태도가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을 대하는 배려, 부모를 대하는 배려가 느껴진다.

그만큼 부모들은 민감하게 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달을 맘 편히 보냈다.

나도 지역 활동 중에서 서초청년네트워크 8기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 정보도 알고 나름 단골 가게도 만들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https://blog.naver.com/kingnation/224005600208

10월 말 11월 초

이때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지 유치원을 보낼지 고민이 될 시기이다.

여기서부터 내가 이 전 글에서 언급했던 고민이 생긴다.

내가 압구정동을 돌아다니다가 신한은행 압구정중앙점 뒤쪽에서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합격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하.. 근데 첫째가 그 나이가 된 것이다.

숨 막힌다.

이 경쟁이 끝이 어디일까?

이 경쟁이 목적지는 한국의 의과대학이다.

해당 다큐를 보면 고3이 되기 전에 모든 과목을 끝내 놓고, 특히 영어는 수능 수준을 빨리 끝낸다.

의과대학에 나오면 행복할까? 지혜로워질까? 장수(長壽) 할까?

젠슨 황 같은 기업을 키우거나 (그렇지 않아도 된다.)

나름의 일가(一家)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의대 나오면 끝이 날까?

4세에 고시라... 경쟁이라

내가 알기로는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건 부모와 주변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그리고 그 토대 아래서 성장을 해서 20세 전후에 대학을 가서 전공을 살리던지

자기 인생을 개척할 힘(力)이 생긴다

내가 19살 때는 재수, 삼수하면 뭔가 불쌍해 보였는데 지금 보면 그렇게 볼 것도 아니다.

인생은 길고 방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같이 AI가 발전하는 시대에 지식의 가치가 높게 유지될까?

또한 과거엔 노동가치설을 주창한 마르크스를 비롯하여

노동을 신성시했지만 지금은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서울대마저 마르크스의 경제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러면 지식이 현재와 같이 신성한 위치에 자리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생각한다.

https://blog.naver.com/kingnation/224049668541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다른 근처의 유치원 입소 설명회를 찾아갔다.

우선 내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 근처 일부 영유 과정은 최고 월 320만 원 안팎의 비용을 받는다.

내년부터 어린이집·유치원이 교육부로 이관되는 이른바 “유보통합”이 시행되는데,

사설 영어유치원/영어학원은 적용·영향에 대해선 무풍지대일 수 있다.

그리고 입소 설명회에서 느끼기엔, 부모에게 보여줄 만한 커리큘럼과 자격 구성을 갖추되

실제 운영은 수익 중심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어 보였다.

사립유치원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기에 보내는 부모들은 아이의 “학습”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듯했다.

미성년기에 형성되는 감정·기억은 길고 진하게 삶에 영향을 미친다.

성인이 되어 어떤 불편감이 생기면 “원 가족”에서 원인을 찾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유소년기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이런 영어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의 마음은 무엇일까?

유아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부모가 만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대략 이런 흐름 같았다.

그런데 그 과정 어디쯤에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랑과 돌봄, 안전한 놀이”가 충분히 자리 잡고 있는지는 나는 계속 의문이었다.

내가 다녀온 곳도 유치원비 60만 원 + 영어학원 60만 원, 그래서 월 120만 원이 드는 형태였다.

설명은 원장이 했고, 운영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정원 200명 규모, 내년에 만원 예상이라고 했다.

실제로 입학하는 유아들의 숫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이 보였다.

또한 찾아보니까 원장과 대표(건물주)가 달랐다.

설명회는 회차별 100명 내외로 진행되고, 학부모 1인만 참석 가능했다.

내가 간 날도 자리가 꽉 찼고, 경쟁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것도 놀라웠다. (설명회에서 사진 촬영은 금지였다.)

영상으로 7살 아이의 유창한 영어 발표를 보여줬는데, 나는 솔직히 낯설었다.

그 문장을 말하는 아이가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는지, 아니면 단순 암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영어 학원 등록은 ‘입금 순’ 규정이라며 오전 10시 정각부터 접수한다고 했다.

또 원장은 유치원 입학이 100% 추첨식이라 “합격 기원” 의미로 찹쌀떡을 나눠줬다.

영유아는 질식의 위험 때문에 떡은 어지간하면 주지 않는다........

여기서 졸업하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여기 나오면 뭐가 되나?

여러모로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나도 부족한 인간이고,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싶은 부모다.

부모도 처음이라 늘 서툴다. 그런데 내 아이가 벌써부터 이렇게 경쟁적인 환경을 버텨야 하나?

이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세상을 넓게 보여주는 선택도 있지 않을까.

초·중·고 인기 직업을 보면 대개 식상한 직업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그만큼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기 때문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실제 세상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이 많고 이상한 일도 많다.

노력이 반드시 성공에 비례하지도 않고, 성공한다고 반드시 행복하지도 않다.

또한 그런 분들이 모두 ‘공부만’ 잘해서 그 자리에 간 것도 아니다.

한편, 금전적으로 이 정도를 쓰겠다면, 다른 대안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예컨대 자녀 명의 계좌에 S&P 500 ETF를 장기 투자하는 식이다.

5살부터 20살까지 월 120만 원을 넣으면 총 투자원금은 2억 1,600만 원 수준이다.

지난 15년(2010년 10월~2025년 10월) 간 S&P 500 수익률이 연 14.2%였다.

이걸 그대로 대입하면, 아이가 20살이 됐을 때 계좌에는 증여세 빼고도 약 7억 4,559만 원이 넘는다.

(현재가치로 환산해도 5억 4,595만 원 정도다.)

지금은 노동의 가치, 지식의 가치가 점점 양극화되고, 일부에 집중되는 시대다.

이미 많은 직업으론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상승을 따라가기가 벅차다.

그래서 더더욱, 아이가 자신만의 호기심과 삶의 속도를 지킬 수 있는 환경—사랑·안전·놀이가 중심이 되는 토대—을 먼저 고민하고 싶다. 그 위에서 학습은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으니까.

그러한 이유도 내년에도 해당 어린이집을 보낼 예정이다.

이렇게 자신감 있게 적어놓고도 내 자식은 걱정되기 마련이다.

내 선택은 옳은 것일까?

서초구 잠원동 반포동 유치원 어린이집 고민 ft. 5세의 비애(悲哀)

서초구 잠원동 반포동 유치원 어린이집 고민 ft. 5세의 비애(悲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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