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 회생, 초록마을 인수는 과유불급? ft. 티메프

어디서부터 문제였을까?

그 직접적인 원인은 초록마을 인수로 볼 수 있다.

먹거리 유통 전문 기업인 (주) 초록마을은 1,5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상품을

전국 약 430개 매장과 온라인몰을 갖고 있다.

1999년 12월 22일 한겨레신문의 계열사로 시작했지만,

2009년 대상그룹으로 매각되었고,

2022년 3월에는 정육각의 품에 안기면서 현재의 지배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초록마을 랜딩 페이지

그렇다면 이런 고래를 삼킨 새우, 정육각은 얼마나 괜찮은 회사였을까?

사업 방식부터 기존의 정육점과는 궤를 달리했다.

정육각은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오직 온라인으로만 승부했다.

수도권이라면 낮 12시 주문 시 당일 저녁에, 밤 8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도착하는 속도전이었다.

이런 대담한 약속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비밀은 김포에 위치한 약 2천 평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에 있었다.

핵심은 물량 발주부터 주문 확인, 손질,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데이터로 꿰뚫는 자체 소프트웨어였다.

첫 단계는 수요 예측. 축적된 구매 데이터에 날씨와 요일 같은 변수를 더해 필요한 양의 원육만 정확히 주문한다.

주문이 접수되는 즉시, 배송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손질을 시작한다.

진공포장을 뜯는 순간 산패가 시작되기에, 주문이 들어온 후에야 가공하는 ‘온 디멘드(On-Demand)’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 예측 시스템의 정확도 덕에 재고는 거의 ‘0’에 가까웠다.

물류 역시 ‘정육각 런즈(Runs)’라는 자체 솔루션으로 해결했다.

기사가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만 설정하면 시스템이 최적의 동선을 짜주는 식이다.

오배송은 줄이고, 기사들의 만족도는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

바로 이 회사가 2022년 4월, 900억 원을 들여 초록마을을 인수한 것이다.

그렇다면 고래를 삼킨 새우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외형은 확실히 커졌다.

초록마을을 품은 정육각은 2023년 연결 매출 2006억 원을 기록,

인수 전에 비해 5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몸집 불리기는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그 이면의 출혈은 심각했다.

2021년부터 3년간 쌓아 올린 누적 영업손실이 무려 828억 원.

버는 것보다 쓰는 돈이 훨씬 많았다는 뜻이다.

그렇게 문제는 쌓여갔다.

출처: 혁신의숲

확실히 혁신의숲 데이터만 봐도 알 수 있는 게, 최고 270명까지 늘어났던 직원 숫자가

1달 만에 92명이 없어지고, 그 이후에는

점점점

점점

줄어들더니 저 그래프 상에는 105명까지 줄어들었다.

지금은 전부 퇴사했다고 SBS 뉴스에 나왔고, 아래 링크를 첨부했다.

또한 중간에 회사는 중간에 회사 재편도 했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이미 적자가 누적되는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존의 부실을 직접 떠안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초록이에스지라는 새로운 회사를 통해 투자하면,

기존 회사들의 복잡한 재무 문제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다.

이렇게 투자자들에게 엑시트 기회를 열어주고 투자 투자 유치를 위해서

초록이에스지 (초록ESG)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새로운 투자금도 유치하고

모회사인 정육각의 기업가치 상승도 노렸을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딜사이트 링크를 첨부했다.

내부적으로도 고생을 많이 했겠지만,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17130?sid=101

매출 2천억을 넘지 못하고, 전체적인 스타트업 투자도 위축되고,

금리도 많이 오르고 등등등의 이유로 새우의 등이 터져버렸다.

내가 여기에서 최근 더 충격적인 일이 있는데, 99년부터 운영했던

초록마을에서 협력업체에게 정산을 제대로 해주지 않은 것이다.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예측을 했을까?

이래서 플랫폼이 무섭다.

초록마을에 납품해서 생계를 이어갈 정도의 작은 회사나 거래처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한 달 벌어서 한 달 사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티몬은 오아시스가 인수했듯이 새로운 인수자가 나올지 두고 볼 일이다.

https://youtu.be/rqghGNzA-Pc?si=sWoZH5VNXpiA83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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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ingnation/22393761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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