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오티 질문 ft. 인사 관리

너무나도 좋은 자리였습니다.

제 아들이 올해 3월에 어린이집을 갑니다

22년생인데 24년 입학하면서 만 1살 교실로 가는데요

[2세 아닌가 ㅠ 아무튼 1살 반이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국공립 어린이집에 붙어서 오늘 오티를 다녀왔습니다

오티 질문을 몇 가지 했고, 몇 가지 종이를 완성해 주라고 하면서 보내줬는데요.

보면서 참 정말... 어린이집 운영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별별 질문지가 다 있었는데요.

이게 각 어린이들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글을 쓰게 된 것도 뭔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원장으로서의 고충,

그 고충에 따라서 철저하게 학부모의 비위를 잘 맞추려는 노력이 너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서 느꼈던 바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영유아 실태조사서 정말 놀랍습니다.

  1. 실태조사서의 작성

위의 사진을 보면, 내 아이에 대해서 너무 자세하게 적으라고 합니다.

이런 종이가 10장정도 됩니다.

저도 예전 회사를 운영할 때 면접이나 채용을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도 그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세부적으로 알려고 들지를 않습니다

업무를 잘할 것인가? 잘 어울릴 것인가? 성장 가능성이 있겠는가?

이런 기준으로 대게 사람을 뽑지.. 이 사람이 뭘 좋아하고,

어떻게 느끼고 이런 시시콜콜한 것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아마 학원[입시학원 제외]도 이런 경향이 강할 것인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조사서를 작성하는 게 참 뭐랄까요

생소했습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직원들도 내부고객들입니다.

이걸 모르고 아마 이론으로 마케팅을 접한 사람들은 입만 열면

고객만족이니 stp 마이크로 마케팅이니 이런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용어를 하나하나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말"일 뿐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직원들에게 잘해주면 직원들은 알아서 잘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강약약강 (強弱弱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외부 거래처들에겐 찍소리도 못하면서

내부 직원들을 쥐어 짜내는 사람들인데요. 이러면 안 됩니다.

[저도 옛날에는 많이 부족했지만...]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얼마나 영유아들에게 관심이 많고,

많이 하려고 하는지가 느껴졌습니다. 슬프기도 한 걸까요?

2. 핵심을 찌른다. 정성스럽다.

국공립 어린이집 오티 질문 ft. 인사 관리 총 50쪽이나 되는 자료들

사진을 못 찍었지만 이 날 들어오자마자 친절한 인사는 물론이고,

아이스 라테를 준비해서 부모님들에게 하나씩 주었습니다.

이게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라떼라는 점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 눈에는 괜찮다고 보였습니다.

통상 싼 프랜차이즈 매장을 가도 아메리카노는 2천 원, 라테는 3천 원이라고 가정을 하면,

이는 운영하는 입장에선 비용이 50% 증가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히자만.... 어린이집 원장님은 첫인상을 위해서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고

모든 학부모들을 위해서 준비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거기다가 국공립 어린이집 오티 질문 필요 없게 무려 50쪽이나 준비를 했습니다.

원장님이 자리에 맨 처음 와서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이 있었는데,

  1. 사고 안전에 대한 염려

  2. 아동 학대에 대한 염려

  3. 사랑해 주는 것

이거 3가지를 제시하였고, 나는 이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이거 3개만 제대로 잘 지켜주어도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고맙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말을 더 붙였습니다.

"

거기다가 부모 자체가 애를 온전히 맡겨야 애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발달 특성에 따라서 잘 보살피겠다.

잠재력이나 특성을 잘 끌어내겠다.

"

그리고 여담으로 책가방 바꿔치기해서 보냈다고 해서 너무 뭐라 하지 말아 달라..

그래야지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더 줄 수 있다 등등

책가방 말도 참 정말... 그거 하나 이해 못 하는 사람이 있겠구나 싶었다.

관용(寬容)이 너무 부족한 사회가 돼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 같은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1시간 넘게 설명회가 진행되었는데 중요한 부분은 원장님이 직접 말을 해주고

전반적인 소개는 1살 담당 선생님이 진행을 하였습니다.

3. 시설

내 아들이 다닐 국공립 어린이집 총 10년의 영업 기간을 가졌습니다.

당연히 어떤 시설들은 낡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게 아니라 내가 국공립 어린이집 오티 때

들었던 말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 정도가 척도입니다.

오티가 끝나고 가볍게 어린이집 전체를 둘러보았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오티 끝나고 각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할 시간도 있었는데,

무엇보다 조리실이 마음에 들었고, 내가 봤을 땐 어느 정도 투명하게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나름 단체 조리시설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법규들이나 교육들에 대해서 모두 이수하였다고

증명서 같은 게 붙어있었고, 심지어 뒷번호까지 공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각 방에 설치되어 있는 cctv 위치라던가

정리 정돈이 잘 된 비품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청결.

한눈에 보고 구석에 뭔가 미흡한 게 있나 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스템 에어컨은 한 번 뜯어보고 싶긴 했지만... 우선은 좀 믿어보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문의는 해보고 싶습니다.

와이프가 아파서 내가 대신 가서 설명을 듣고 왔는데

이 경험이 나에게 굉장히 신선했고, 나중에 어린이집에 대한 호감도도 올라갔습니다.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최소 2년 동안 잘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 오티 질문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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