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MBA 후기 20년 9월 입학~22년 8월 졸업

장학금 수혜 내역

나는 20년 9월 코로나가 한창일 때 입학을 해서 휴학 없이 2년을 쭉 다녔다.

첫 학기 땐 거의 다 비대면 강의였다. 줌으로 수업을 했고, 점차 완화가 되어 3학기 때부턴 대면, 비대면 섞어서 했다.

사람이 간사한 게 나중에는 평일에 학교에 가지 않고 비대면으로 수업할 때가 그리웠다. 첫 학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게 사이버대학교냐 이러면서 불만이 많았음을 생각한다면... 나 또한 간사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2년간 국내 대학 MBA를 다니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써보고자 한다.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댓글로 틀린 정보는 알려줬으면 좋겠다

1. 본인에게 어떤 대학교가 맞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대부분 해외에서 나온 국내 대학 MBA 랭킹을 참고하거나 -거기 보면 성균관대 MBA 가 1등으로 나온다- 흔히 아는 sky 카이스트 정도가 탑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들은 곳 중에서 fulltime은 서울대 MBA 가 있고 나머진 특수대학원 MBA인데 서강대가 가장 빡세 보였다. 2학점짜리 과목도 있고 정원 자체도 얼마 되지 않는다. 30명인가?? 그쯤이고 다른 MBA는 기본 100명 이상이다. 그리고 한양대를 포함해서 몇 개 대학만 2학기 때 신입생을 모집한다. 나는 내가 원하는 교수님이 한양대 MBA에 계셔서 진학한 케이스이지만, 본인에게 어떤 학교가 맞을지 생각하고 쓰는 게 낫다. 원서 접수비만 거의 8만 원 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집과 직장과의 거리가 차이가 많이 안 나야 더 좋다고 생각한다.

2. 학비가 비싸다. 대신에 학자금 대출 제도가 있다. 적극 활용하자

1학기에 1천만 원 생각하고 들어가면 마음이 편하다. 학비에 입학비에 주차비 그리고 원우회비 등등

그러면 그 이상을 뽑아먹을 생각을 하고 들어가는 게 맞다. 대학원 수업 1시간에 16만 원꼴인가? 그렇다 비싸다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장학재단에서 1.7% 금리로 학자금 대출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빚도 재산이다

3. 생각보다 난도는 높지 않다.

나는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을 한 상태였으며 굳이 따지면 외감법인 정도 됐다. 그 상태에서 수업을 들으니 생각보다 수업의 난도가 높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생각건대 교수님들도 수업을 복잡하거나 어렵게 끌고 가면 인기가 없고 폐강되기 때문에 적당히 난이도를 조절했을 것 같다. 또한 학생들 입장에서도 이게 말이 쉽지 직장 생활 가정생활(결혼을 했다면) 그리고 학교생활까지 하는데 보통 만만한 게 아니다. 그런데 수업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강의평가에 적지 않겠는가? 그러면 교수님은 피드백을 보고 적당히 어느 선에서 난이도가 조절될 것이다. 그리고 달리 생각해 보면 공부에 집중하려고 생각했으면 fulltime 학위과정에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나?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수업 시간에 열심히 질문하고 잘 듣는 게 중요하다.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는 것도 녹록지가 않다.

4. 생각보다 실망할 수 있다.

위에 언급했지만 1시간에 16만 원꼴을 지불하고 수업을 듣는 것이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수업의 질이 결정이 된다. 그리고 학생들은 수업이 없기를 바라며(적당한 이유의 휴강) 적당히 앉아있고 시험은 없으며 리포트로 평가가 대체되길 바랄 것이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수업의 질이 높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내가 느낀 바에 따르면 차라리 젊은 교수님들이 강의 내용 업데이트도 잘되고 학생들에게 관심도 많다. 교수라는 직업의 본분은 연구와 강의인데 어떤 교수들의 경우에는 전자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나 또한 강의를 신청하기 전에 에브리타임, 선배들의 교수평가, 동기들 중에서 이전에 그 교수님의 수업을 들어 본 사람들의 조언 등등을 참고해서 수강신청을 하였지만..... 글쎄 ㅋㅋㅋ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수업 중에서 난이도가 너무 낮은 과목들(날로 먹는 수업)은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48학점을 수강 총 16과목을 듣고 졸업했는데 8~10과목 정도만 만족했다.

5. 다니는 것만으론 졸업장을 비롯한 자기만족 이외에 자기효용감이 없다.

쓰다 보니 별로 좋은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 우선 나는 들어가서 졸업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수업 잘 듣고 열심히 발로 뛰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내 짧은 사업 경험에 간접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IAB 자문교수위원도 하였고 박사과정도 다니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도 몇몇 사람들과는 꾸준히 연락 중이다.

주변 동기들 중에선 MBA를 거치면서 이직을 한 사람들도 있고 금융 투자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사업적으로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2년의 MBA 졸업장이 어떤 길을 보장해 주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MBA에서 수석 졸업했다고 누가 알아줄까? 결국 스스로 길을 찾아서 개척해야 효용가치가 높아진다. 4천만 원 투자했으면 그 이상을 뽑아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 고민을 하지 않으면 2년 뒤에 허탈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6. 논문이 없다

한양대 MBA만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석사논문을 쓰지 않아도 졸업이 가능하다. 이 점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특정 분야에 있어 발자취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아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논문을 요구했다면 과연 입학했을까?? ㅋㅋ 하는 생각도 든다. 소논문 형식으로 선택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몇몇 원우들은 이 방법을 선택했다.

나의 짧은 2년간의 경험을 정리해 보았다

일과 공부의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사실 선택지가 그리 다양하지 않고, 국내 대학 MBA는 그 대안 중에 하나 일 수 있자. 학비도 학비인데 우리는 하루하루 늙고 있으니 최선의 시간 투자를 해서 더 많은 이득을 봐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읽은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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